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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5호 홈런 폭발…MLB 통산 100득점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빅리그 통산 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2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2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7이 됐고, 타점은 16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5로 끌려가던 5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투스트라이크로 먼저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3구째 바깥쪽 직구(약 시속 147㎞)를 놓치지 않았다. 부드럽게 밀어 친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 123m를 날아갔다.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아치였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직구를 때려 홈런을 생산했다. 또 빅리그 통산 홈런 24개 중 최초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앞서 기록한 홈런 23개는 모두 오른손 타자 김하성이 힘껏 당겨 쳐서 만들어낸 좌월 혹은 좌중월 아치였다. 김하성은 또 이 홈런으로 MLB 통산 100번째 득점을 올렸다. 2021년 27득점, 2022년 58득점에 이어 올 시즌 15번째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상징적인 숫자 '100'을 꽉 채웠다.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한 방이다.

다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2회 2사 2루 첫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선 끈질긴 12구 승부 끝에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불펜투수 칼 에드워드 주니어의 호수비에 걸려 직선타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잠시 에드워드를 바라보며 허탈해하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2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7회 말 1사 2·3루에서 워싱턴 조이 메네세스의 땅볼 타구가 한 차례 바운드된 뒤 높이 튀어올랐지만, 침착하게 잡아내 곧바로 포수 브렛 설리번에게 던졌다. 김하성의 송구를 받은 설리번은 3루 주자를 태그해 실점을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0-4로 뒤진 4회 루그네드 오도어의 2점포와 5회 김하성의 솔로포로 맹추격했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해 3-5로 졌다. 3연승에 실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그 4위(22승 27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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