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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향기와 차 향기가 솔솔'… 3년 만에 서울광장서 한·중 문화교류 행사 열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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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 차(茶)의 날(5월 21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특별프로그램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총 3회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대표 다도 체험 및 향도 체험이, 오후 2시부터는 중국 차의 이해 강연이 진행됐다. 3년여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번 한중문화교류 행사는 주한중국문화원과 서울특별시 서울도서관, 중앙일보, 한중다도향도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가 개최됐다. 세계 차(茶)의 날(5월 21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특별프로그램으로 총 3회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대표 다도 체험 및 향도 체험이 진행됐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가 개최됐다. 세계 차(茶)의 날(5월 21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특별프로그램으로 총 3회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대표 다도 체험 및 향도 체험이 진행됐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다도 체험은 중국의 차, 한국의 차 시음을 비롯해 향 만들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각 체험 테이블에는 보이차, 홍차, 청차, 황차, 녹차, 말차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차들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한 참가자는 "지금껏 녹차, 홍차, 백차가 찻잎 종류가 달라서 구분된 것인 줄 알았는데 제다 방법(발효 정도, 찻잎의 색깔)에 의해 분류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신기해했다. 현장에는 고쟁 연주가 이어져 실제 다관(茶館)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가 개최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도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가 개최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도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중국 광둥성 봉황산에서 생산하는 청차의 한 종류인 '봉황단총(鳳凰單叢)'을 시음하는 테이블에서는 "향이 정말 좋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 정도로 발효된 봉황단총은 꽃, 벌꿀, 과일, 차 향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도 전문가는 차를 우려내기 전, 1회 우린 뒤, 3회 우린 뒤 찻잎에서 나는 향을 맡아볼 수 있도록 권했다. 참가자들은 "3번째 우려 마셨는데도 향이 진하며 차를 마신 뒤 입안에 남는 단맛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국 차 '봉황단총(鳳凰單叢)'을 시음하는 테이블. 사진 차이나랩

중국 차 '봉황단총(鳳凰單叢)'을 시음하는 테이블. 사진 차이나랩

주최 측은 "다도 체험 사전 예약이 폭주해 다도 문화에 한국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다도 체험 장면을 보고 즉석 참여를 문의하거나 관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는 관광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선샤오강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 겸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오지은 서울특별시 도서관장, 정진단 한중다도향도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싱하이밍 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도 정진단 회장이 현장에서 우려낸 녹차를 마시며 차에 관한 담소를 나눴다.

서울도서관과 주한중국문화원이 세계차(茶)의 날(5월 21일)을 맞아 기획한 차 문화와 관련된 특별 프로그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도 정진단 회장이 현장에서 우려낸 녹차를 마시며 차에 관한 담소를 나눴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서울도서관과 주한중국문화원이 세계차(茶)의 날(5월 21일)을 맞아 기획한 차 문화와 관련된 특별 프로그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도 정진단 회장이 현장에서 우려낸 녹차를 마시며 차에 관한 담소를 나눴다.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19일, 서울특별시 서울도서관 앞에서 악수 나누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왼쪽)와 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19일, 서울특별시 서울도서관 앞에서 악수 나누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왼쪽)와 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사진 주한중국문화원

서울도서관 앞에는 '책 읽는 서울광장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편'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에는 중국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과 중국 관광 브로슈어가 비치돼 있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빌려 가 읽을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편' 부스. 중국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과 중국 관광 브로슈어가 비치돼 있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빌려 가 읽을 수 있다.사진 주한중국문화원

'책 읽는 서울광장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편' 부스. 중국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과 중국 관광 브로슈어가 비치돼 있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빌려 가 읽을 수 있다.사진 주한중국문화원

5월 한 달 동안 서울 일대에서는 중국 차 문화와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중국문화원에서 '녹차: 제다와 종류', '우롱차: 제다와 종류', '보이차: 제다와 보관'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차와 천하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임서영 차이나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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