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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호텔에 토마토 텃밭까지 들어섰어요…달라지는 어린이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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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어린이집 옥상에 자리잡은 곤충호텔. [사진 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어린이집 옥상에 자리잡은 곤충호텔.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정원을 조성했다. 영·유아 자연 체험 기회를 늘려 생태 감수성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15일 “초록모아 키즈가든 조성 사업을 통해 5개 어린이집에 정원 조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초록모아 키즈가든 사업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한 곳에 보육프로그램과 연계한 특색 있는 어린이 정원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초록모아 키즈가든 대상지. 그래픽 박경민 기자

초록모아 키즈가든 대상지. 그래픽 박경민 기자

서울시 ‘초록모아 키즈가든’ 조성

서울 양천구 해바라기어린이집은 옥상 공간에 벌집플랜터를 설치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 양천구 해바라기어린이집은 옥상 공간에 벌집플랜터를 설치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초록모아 키즈가든 조성 사업은 계획 초기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가 참여했다. 예컨대 어린이집 원아가 정원에서 보고 싶은 꽃·나무를 그리면 이 식물을 심었고, 보육 교사에게 희망하는 생태보육 프로그램을 설문해 반영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 연세어린이집은 식탁에 올라오는 채소(토마토·오이 등)로 교육형 텃밭을 만들고, 어린이집 앞마당에 허브류와 향기 식물 등을 심었다. 양천구 해바라기어린이집은 옥상 공간에 벌집 플랜터를 설치해 야생화와 텃밭 작물을 심고, 연못 상자를 설치해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벌집 플랜터는 화초를 심기 위해 만든 벌집 모양 용기다.

서울 동대문구 연세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허브류와 향기 식물 등을 활용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 동대문구 연세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허브류와 향기 식물 등을 활용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강서구 한빛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앞에 ‘토끼가 뛰노는 정원’을 주제로 토끼화분·조형물을 설치했다.

곤충을 키우는 어린이집도 있다. 영등포구 남서울어린이집은 옥상에 ‘나비 정원’을 주제로 곤충 호텔과 나비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파고라에 덩굴 식물을 심고 다양한 꽃을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했다. 중랑구 꿈터어린이집도 개미굴을 관찰할 수 있는 ‘땅속 세상 벽’을 설치했다. 여기서 원아들은 촉각체험을 할 수 있고 계절별 화초류가 자라나는 화단에서 ‘꽃 열매 식탁’을 차려볼 수 있다.

서울 강서구 한빛어린이집에 조성된 초록모아 키즈가든 전경. [사진 서울시]

서울 강서구 한빛어린이집에 조성된 초록모아 키즈가든 전경. [사진 서울시]

생태친화 보육프로그램과 연계 정원

계절별 초화류가 자라나는 화단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서울 중랑구 꿈터어린이집 원아들. [사진 서울시]

계절별 초화류가 자라나는 화단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서울 중랑구 꿈터어린이집 원아들. [사진 서울시]

한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 교재·교구 등을 공유하며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보육 모델이다. 박진영 서울시 조경시설팀 주무관은 “이번에 초록모아 키즈가든을 조성하면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영·유아 시기부터 식물을 보고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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