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탄약 없다, 10일 전선 철수할거야"…러 바그너 수장 또 버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이 없다며 오는 10일 전선에서 철수하겠다고 자국 국방부를 5일 위협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AP=연합뉴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와그너 병사와 지휘부를 대표해 오는 10일 바흐무트 내 거점을 국방부 소속 정규군에 넘길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바흐무트에서의 철수는 탄약이 없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방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서는 바그너 그룹 병사들의 시신들을 배경으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군 총참모장을 향해 거칠게 욕설을 내뱉고 고함을 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4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표식으로 사용하는 'Z'가 크게 표시된 건물 앞으로 전투용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9일은 러시아의 2차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이다. AFP=연합뉴스

4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표식으로 사용하는 'Z'가 크게 표시된 건물 앞으로 전투용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9일은 러시아의 2차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이다. AFP=연합뉴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종종 충동적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하고, 이번 발표 역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을 위한 교두보로써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8개월 넘게 펼치고 있으나, 점령설이 제기된 뒤로도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