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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 3년간 290여만건 추가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3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뉴스1

 경기도교육청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이 이미 알려진 2022년 11월 학력평가 외에도 수년간 대규모로 유출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가 추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유출 규모는 290여만 건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교육부로부터 이런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교육부 조사 결과 2019년, 2021년, 2022년에 실시한 4월 및 11월 학력평가 응시 학생의 성적자료가 추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출된 자료의 온라인 유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출 규모는 290여만 건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관계기관 및 정보 주체에 대하여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홈페이지에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2019년, 2021년, 2022년 학력평가 성적자료 290여만건 추가 유출 

 임 교육감은 “그간의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내용과 향후 계획을 소상히 밝히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는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 소홀을 지적받은 바 있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달라질 것”이라며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피해확산 방지와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사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사진 경기도교육청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청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을 폐쇄하고, 당초 전국연합학력평가 운영 개선을 위해 올해 4월과 11월에 실시 예정이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각각 5월과 12월로 순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성적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 엠블럼. 사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엠블럼. 사진 경기도교육청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7일 2023년 2월 19일에 발생한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자료 유출 수사 중간발표에서 텔레그램 최초 유포자 등 6명을 검거했으며 최초의 정보유출 핵심 피의자는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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