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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도 한국에 2조원 투자…대통령 방미 이틀간 8조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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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5대 그룹 등 한·미 주요 기업 대표 총 39명이 참석했다. 강정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5대 그룹 등 한·미 주요 기업 대표 총 39명이 참석했다. 강정현 기자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경제 협력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틀 동안 넷플릭스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59억 달러(약 7조9000억원)의 대(對)한국 투자를 약속했고, 한국 기업들 역시 미국 현지 공장과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재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간 공급망 강화와 첨단산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와 재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캘훈 보잉 CEO, IBM·마이크로소프트·GE·테슬라 등의 최고 경영진이 나왔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6대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5개 등 122개사가 참여했다.

이재용 회장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웬들 위크스 코닝 회장은 향후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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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워싱턴DC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23건의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 등 첨단산업과 수소·원전 등 청정에너지 분야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SK E&S는 GE·플러그파워·HD한국조선해양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의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에 뛰어들었다.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체수소 배관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SK E&S 측은 “이번 협약으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원의 공동 투자가 이뤄져 10만5000개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CF인더스트리스와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두산과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락웰오토메이션과 제품·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KOTRA에 따르면 앞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수소 기업인 에어프로덕츠·플러그파워, 반도체 업체 온세미·그린트위드, 친환경 분야의 퓨어사이클·이엠피벨스타 등 6개 미국 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기업들도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SK온과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배터리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GM과 손잡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입해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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