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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한미 정상회담서 통화스와프 얘기 나오지 않을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6일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고 24일 말했다.

한국은행이 서울 중구 본관으로 재입주한 이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나올 거라 기대 안 한다"고 답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통화스와프가 우리의 해결 문제가 아닌데 자꾸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현재 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가 계속 이런(통화스와프 체결)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까 봐오히려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어떤 금리를 보느냐의 문제인데,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초단기 금리는 역사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통화안정채권 1·3개월물 금리가 많이 떨어진 것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이것(시장금리의 기준금리 하회)은 공통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가계부채, 부동산 상황 등을 봐도 의도하는 방향으로 통화 긴축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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