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인권이 왜 중요한 거야?" 묻는 아이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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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에는 아이에게 시민 의식과 교양을 길러주는 있는 책들을 준비했어요.

인권의 가치부터 시민 의식과 교양을 기르기 좋은 책

인권, 사회운동, 정치, 다양한 문화와 예술, 우리 사회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달 외워야 하는 주요 과목은 아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하는 분야죠.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눈이 뜨일 수 있도록 교양 지수를 올려봐요.

『소녀의 소녀에 의한 소녀를 위한 사회운동 안내서』
케일린 리치 글, 김영선 옮김, 348쪽, 우리교육, 1만4500원

공익적인 목적으로 벽에 써 붙인 문구 하나에 왠지 모르게 마음을 쓴 적 있는가. 불편부당한 일에 침묵할 수 없을 때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것이 사회운동의 시작점이다. 어떤 사회적 대의를 지지하거나 반대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권력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게 바로 사회운동이다. 사회운동 기획자인 저자는 잔 다르크부터 말랄라 유사프자이까지 저항운동을 이끌어온 여성에 주목했다. 사회운동의 정의부터 캠페인 사안 정하기, 시위 계획하기, 모금 활동 벌이기, 분란 없는 모임 꾸리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기, 훌륭한 동조자 되기 등 총 8장에 거쳐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독자와 공유한다. 사회에 필요한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리더가 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책. 중학생 이상.

『질문하는 인권사전』
장덕현 글, 간장 그림, 108쪽, 풀빛, 1만2000원

인권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인권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책.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우리는 인권을 뉴스나 신문 같은 곳에서나 볼 법한 단어라 여기기 쉽다. 우리 사회가 인권을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예전에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안에 인권이란 잣대를 적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인권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깨끗한 물과 음식을 먹을 권리,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권리 등도 인권과 관련 있다. 책은 인권에 대한 정의는 물론 인권을 침해 당하는 사회적 약자,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할 일 등을 소개하며 독자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돕는다. 초등 고학년 이상.

『아삭아삭 문화학교』
목수정 글, 설찌 그림, 160쪽, 동녘주니어, 1만2000원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보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행위는 내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에 좋은 방법이다. 또한 사람은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졌기에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책은 총 4장에 걸쳐 서로 다른 차이를 받아들이는 법, 예술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환경, 나만의 생각과 취향을 배려받고 존중받는 사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세상을 움직일 때 나다운 취향과 표현의 자유도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세상을 알록달록하게 만드는 예술의 가치와 다양성의 중요성은 물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즐거움까지 알려주는 책. 중학생 이상.

『여기는 함께섬 정치를 배웁니다』
최승필 글, 홍기한 그림, 임성열 감수, 136쪽, 천개의바람, 1만2000원

중요한 정치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워보자. 뉴스나 신문에서는 정치 관련 소식을 매일 보도한다. 반복되는 갈등에 질린 사람들은 '정치 이야기는 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정치란 곧 국민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기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책은 정치에 대한 다양한 뉴스와 논쟁을 이해할 때 필요한 기본 상식을 10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소개한다. 이야기마다 중요한 정치 개념을 소재로 재미난 사건이 펼쳐져 민주주의의 역사적 사건, 다수결의 원칙, 법의 중요성, 선거의 4원칙(보통·평등·직접·비밀), 삼권 분립,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 지방 자치 제도의 개념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자본주의를 부탁해!』
태지원 글, 204쪽, 자음과모음, 1만3800원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자본주의는 자본가의 이윤 획득을 위한 생산 활동을 보장하는 사회를 말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체제이기도 하다. 책은 자본주의의 시작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짚어 가며 독자가 자본주의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거진 심각해질 경제적 불평등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기본소득 개념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 이를 둘러싼 여러 쟁점 등을 살펴보며 새로운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말한다. 자본주의·기본소득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들과 관련 있는 경제·역사·윤리 등 사회 교과서 속 다양한 이론과 개념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이 반드시 알아야 할 철학 핵심 가이드』
마크 린슨메이어 글, 김의석 옮김, 236쪽, 시프, 1만6000원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철학의 매력을 알려주는 책. 언뜻 생각하면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학문이라 여기가 쉽지만, 사실 철학은 어떠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창의적·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역할을 해왔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인공지능의 영역이 넓어져 가는 세상에서 철학은 더욱 중요해졌다. 머신러닝을 뛰어넘는 통찰력과 가짜뉴스를 알아보는 눈썰미가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책은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가 철학의 세계를 탐험하도록 유도한다.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철학자들부터 형이상학·논리학·인식론·윤리학·미학·정치 철학 등 철학의 다양한 갈래를 살피다 보면 '내 머리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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