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은 중식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 왕하이쥔(왕해군·45)씨와 대표 A씨를 지난달 말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2월 영업신고 기한이 만료됐지만 영업을 계속한 혐의를 받는다. 또 중국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을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동방명주 측은 전광판에 ‘부패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친미세력VS친중세력’ 등 문구를 내보냈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상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이용한 디지털광고물과 옥상간판을 설치하려면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송파구청은 지난 2월 초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과 옥상 가판을 설치한 혐의로 왕씨와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