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 창문에 '손이 쑥'...CCTV엔 소름돋는 남성 행동

원룸 일대만 돌아다니며 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 집안을 들여다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원룸 밀집 지역을 돌아다니며 잠겨있지 않은 1층 창문을 손으로 열어 내부를 들여다본 남성 A씨가 상습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31일 창문이 나 있는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한 원룸 창문을 손으로 열었다. 이후 창살에 얼굴을 붙인 채 한참 동안 집 안쪽을 쳐다봤다.

대전 원룸 밀집 지역에서 잠겨있지 않은 1층 창문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보는 남성의 모습. 사진 대전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경찰은 ‘집에 혼자 있는 창문이 열렸다’ 등 주민들의 비슷한 신고가 늘자 CCTV 등을 토대로 관할 지구대에 용의자 사진을 공지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A씨를 검거한 둔산지구대 윤태진 순경은 “검거 당일 날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우연히 행인과 제가 기억하고 있던 피의자의 인상착의가 매우 비슷해 추궁하게 되었다”며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어깨에 묻은 먼지에 대해 추궁하니 그때는 범행을 인정해 검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A씨가 돌아다닌 원룸 밀집 지역 한 주민은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 불안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둔산지구대 윤 순경님 고생하셨다” “저런 사람은 강력히 처벌해 같은 범죄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의견을 달았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