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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 질주…현대차그룹 전기차, 해외 판매 93%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월 싱가포르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싱가포르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이오닉5, EV6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 1∼3월 양사 합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 같은 기간(7만6802대)보다 76.4% 늘었다. 내수는 3만982대로 지난해 1분기(2만2768대)보다 36.1%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량이 10만4517대로 전년 동기(5만4034대) 대비해 93.4%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아이오닉5·EV6 각 2만 대 호조 

주요 차종별로는 판매량이 고른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2만3454대)와 기아 EV6(2만1855대)가 각각 1분기 해외 판매 2만 대를 넘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1만2423대)에 비해 해외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로 늘었고,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도 올 2월과 3월 각각 2000대 이상 팔렸다.

기아 니로 EV(1만9207대)와 현대차 아이오닉6(1만5010대)도 1분기 해외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60(2626대)과 G80 전동화 모델(477대) 등을 통해 3000대가량의 해외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2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현지 주민이 기아의 전기차 EV6를 충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현지 주민이 기아의 전기차 EV6를 충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58만8000대로 지난해 판매 대수(약 37만1800대)보다 20만 대 이상 많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행사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로 33만 대를, 기아는 최근 인베스터데이에서 25만8000대를 각각 제시했다.

통상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연말 이후인 1분기가 비수기에 해당한다. 특히 전기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확정된 2월 이후부터 판매가 살아나 대체로 실적이 낮은 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목표 58만8000대…20만 대 늘어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 대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 대로 끌어올려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 빠른 전기차 생산시설 교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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