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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버르장머리 고쳐줄 것" 김기현 "그 입 당장 닫아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며 "그 입을 당장 닫아줬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아미트꾸마르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 우리 당을 무엇으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공천권을 폐지하고 당내 경선으로 뽑아야 한다'는 전 목사 주장에 대해선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제3자가 거기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니까 나머지 다른 당을 창당해서 실질적 대표하고 있는 분이 남의 당일에 그렇게 자꾸 왈가왈부하고 감 놓아라. 배놓으라 하는 것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전 목사는 전날(16일) 예고했던 '국민의힘'과 이별 기자회견 대신 전 국민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장려하는 기자회견을 이날 가졌다. 회견문에 따르면 전 목사는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전 목사는 "제가 (일부 국민의힘 사람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200석 할 자신 있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도와주면 자신 있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미루고 당신들의 자세를 보고,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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