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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건희 여사, 점입가경 요란한 내조로 본색 드러내”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최근 김건희 여사 행보를 거론하며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진의 팬클럽 공개나 봉하마을, 나토 등에 사적 동행으로 ‘비선 논란’을 빚은 게 모두 취임 2달 만의 일이었다”며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단체를 만나선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고 했다.

이어 “온갖 논란이 여전하고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돼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과 ‘김건희 여사 특검’은 정의와 상식을 원하는 국민 명령에 따른 국민 특검”이라며 “국회법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50억 클럽 특검법은 바로 의결하고 김 여사 특검법은 즉시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특검법 법사위 상정에 협조하는 척해놓고선 세 차례 열린 소위를 모두 파행과 불참으로 이어갔다”며 “50억 클럽을 진상 규명하겠다는 집권여당 발언은 모두 국민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했음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계속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개최를 거부하며 (특검) 법안의 의결과 상정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거대한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다.

양 특검 법안이 여당 반대로 법사위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정의당 등 야권 공조를 통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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