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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기시다, 가두연설 시작…폭발사건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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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방위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훈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방위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훈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지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앞두고 큰 폭발음이 발생해 다른 장소로 대피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예정됐던 가두연설을 진행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시작된 가두연설에서 “앞선 연설회장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경찰이 조사 중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에게도, 국가에도 소중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중으로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빚어진 폭발음은 한 남성이 은색 통으로 보이는 물건을 던진 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점에 들렸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즉시 경찰에 제포됐다고 한다. 경호원들은 기시다 총리를 감싸고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작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데 이어 이번엔 현직 총리의 선거 유세 직전에 폭발음이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기시다 총리 연설회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투척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기간에 이런 폭거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참·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재는 해당 지역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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