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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클럽’ 곽상도 재수사…부국증권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동민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장(왼쪽)이 11일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야당 단독 의결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동민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장(왼쪽)이 11일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야당 단독 의결했다. [뉴스1]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가 11일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곽상도(사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2021년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다. 검찰은 곽씨 부자에게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대장동 사업에서 곽 전 의원의 역할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곽상도

곽상도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곽 전 의원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1심 판결은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항소했다.

당초 검찰은 대장동 사업 공모가 시작된 2015년 3월쯤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던 김만배씨가 경쟁 컨소시엄인 산업은행 측이 김씨가 공을 들이던 하나은행을 빼가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곽 전 의원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1심 법원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김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도 없으며, 성남의뜰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해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처한 적도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근 수사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을 김만배 컨소시엄에서 이탈시키려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부국증권과 호반건설은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이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는 ‘50억 클럽 특별검사 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 법사위원 단독 의결이다. 국민의힘은 전체 회의 상정 거부로 맞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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