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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한방 약침 ‘신바로2’ 허리 디스크 치료 과학적 효과 입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병원리포트 자생한방병원·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


체내 산화 스트레스 감소 유도
디스크 퇴행 인자 발현도 줄여
스테로이드 등 약물 대체 기대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한방통합 치료의 하나인 약침의 효과와 기전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한방 척추 질환 치료의 유효성이 재차 인정받고 있다.

두충·오가피 등을 주요 약재로 하는 약침액 ‘신바로2(SHINBARO2)’의 기반이 되는 GCSB-5(청파전)는 다수 연구 논문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바로2의 허리 디스크 치료 효과와 기전을 밝힌 연구가 발표된 것이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서울대 약대 이상국 교수팀과 공동으로 신바로2의 허리 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에 허리 디스크 상태를 유도한 뒤 ▶정상 집단 ▶허리 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 투여 집단(2, 10, 20㎎/㎏) ▶신바로2 구강 투여 집단(20, 200㎎/㎏)으로 나누고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전달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베타(IL-1β)의 발현을 분석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과도하게 누적돼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근골격계 질환, 신경 손상, 노화,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이 된다.
그 결과 허리 디스크 유도 후 증가했던 TNF-α와 IL-1β는 신바로2 투여에 의해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근육 및 경구 투여 집단 모두 신바로2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현량이 더욱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신바로2가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허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는 치료 기전이 입증된 것이다.

또한 신바로2가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의 발현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신바로2를 투여한 집단의 ADAMTS-5는 허리 디스크 유도에 의해 증가했다가 신바로2에 의해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ADAMTS-5는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로 디스크 퇴행에 관여한다.

이뿐 아니라 동물 행동실험을 통해 운동능력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쥐에게 쳇바퀴를 돌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바로2를 근육 및 구강에 투여한 쥐의 경우 10일 차부터 뒷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늘었고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 기능이 더욱 크게 향상됐다.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 디스크 치료 기전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허리 디스크 치료에 있어 천연물 유래 한방 치료가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는 2017년에도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한약재 천수근의 항골다공증·항염증 효과를 입증해 천연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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