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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보수 텃밭 재확인…34년 ‘행정 전문가’ 성낙인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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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경남 창녕군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오전 1시께 창녕군수 당선을 확정 지은 후 부인과 함께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낙인 경남 창녕군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오전 1시께 창녕군수 당선을 확정 지은 후 부인과 함께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낙인 “당선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 앞서”

지난 5일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성낙인(64)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5분쯤 개표율 99.99%에서 성 후보가 24.21%를 얻어 당선됐다. 무소속 박상제 후보는 21.47%, 하종근 후보는 20.96%, 한정우 후보는 19.92%를 차지하면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성 당선인은 “당선한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들도 갈등과 반목을 접고 창녕 발전을 위해 민심을 모으는 데 힘을 쏟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군수 ‘극단 선택’으로 열린 보궐선거

창녕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줄곧 군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단 이유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34년 ‘현장 행정’ 강조…악조건 뚫어

창녕이 고향인 성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한평생 창녕을 지켜왔다”며 바닥 민심을 다지는 데 힘썼다. 특히 34년간 ‘현장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전직 군수였던 무소속 후보 2명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1984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창녕 우포늪관리소장, 대합면장, 군 환경위생과장, 군 문화체육과장, 창녕읍장 등을 지냈다. 또 11·12대 경남도의회 재선 의원이었다. 이번 보궐선거가 열리자 경남도의원을 사퇴하고 군수직에 도전했다.

성 당선인은 해결할 현안으로, 외국인 노동자 숙소 마련을 꼽았다. 국내 마늘·양파 주산지인 창녕은 늘 노동력 부족이 골칫거리인데,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가 지낼 숙소가 부족했다.

성 당선인은 또 ▶창녕형 헬스치유산업벨트 육성▶창녕읍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추진▶사회적 약자 편의시설 개선과 확충▶아동병원 개설▶권역별 친환경 파크골프장 개설 등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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