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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대장동 관련자 문제 있으면 엄정 처벌해야”

중앙일보

입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5일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현장 점검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치유하고, 관련자들 또한 문제가 있다면 엄정히 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 배제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 역시 지난 3일부터 이와 관련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은 “저희도 사실관계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아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들을 투입, 적정한 규정에 따라 일이 처리됐는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이 사실인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관계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해야 하는 조치에 대해 우리금융과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에 대해 “자금뿐만이 아니라 경영 컨설팅이나 사기 방지 등의 서비스가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장금이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이 월 3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0%까지 금리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3만 계좌 정도를 목표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이날 대한민국 최초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 상생금융 등을 지원한다.

이날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대출상환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상생금융 실천상품이다.

임 회장은 "금리를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하게 재산 형성을 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 그쳐서는 안되고 다양한 형태로 상생 금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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