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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물었다. “중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는?”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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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각 분야에서 주목받으면서, 중국에서도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의 살기 좋은 도시에 관한 챗GPT의 답변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년 발표될 때마다 늘 이슈를 낳는 주제인 만큼, 중국 네티즌들은 챗GPT가 도출한 중국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중국의 뉴스 추천 플랫폼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의 챗GPT 추천 계정에 올라온 질문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시민 의식, 경제력, 환경, 자원, 생활 편의성, 공공안전’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 TOP20를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챗GPT가 꼽은 순위 1~10위는 주하이(珠海), 청두(成都), 진화(金华), 웨이하이(威海), 사오싱(绍兴), 취징(曲靖), 양저우(扬州), 류판수이(六盘水), 이춘(宜春), 몐양(绵阳) 순이었고, 이어 쭌이(遵义), 마카오(澳門), 샤먼(厦门),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옌타이(烟台), 창사(长沙 ), 쑤저우(苏州), 타이베이(台北), 톈진(天津)이 11~20위를 차지했다.

상위권 도시별로 ‘살기 좋은’ 근거를 질문했을 때, 이어진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위. 주하이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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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는 해안 도시로 기후가 온화하고 공기가 맑으며, 녹지율이 높다. 주하이는 경제특구로서 홍콩, 마카오 지역과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며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다. 주하이에는 관광 명소와 문화 이벤트가 많고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다.

2위. 청두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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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는 역사와 문화로 이름난 서부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쓰촨(四川) 지역 특유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일상이 분주하지 않고 여유로운 생활 리듬을 추구하는 곳이다. 청두에는 무후사(武侯祠), 두보 초당, 청성산(青城山) 등 명승고적과 자연 풍광이 많고, 세계 최대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가 있는 자이언트 판다의 고향이기도 하다.

3위. 진화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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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저장(浙江)성 내륙 지역의 중요한 도시이자, 중국 내 민영 경제가 발전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태 환경을 갖춰 원래부터 ‘살기 좋은 땅’이라 불렸다. 진화는 또 육유(陆游), 주희(朱熹), 오월왕(吴越王) 전류(钱镠) 등 명사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4위. 웨이하이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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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는 산둥(山东)성 연해의 개방형 도시이자, 국가급 위생 도시(卫生城市) 및 국가 원림도시(园林城市)이다. 자오둥(胶东·교동) 반도 동쪽 끝에 위치하여,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다. 살기 좋은 기후와 깨끗한 공기로 중국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한다. 또한 류궁다오(刘公岛), 룽청(荣成) 국제 스키장 등 관광 자원 및 역사 유적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5위. 사오싱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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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은 저장성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중국 역사 문화의 도시이다. 수향 도시로서 풍광이 유명하며, 루쉰 생가, 심원(沈园), 난정(兰亭) 등 역사적 명인의 옛집과 문화유산이 많다. 또한 사오싱은 황주(黄酒)로 이름난 고장이기도 하다. 경제 수준이 양호하여 중국 현(县)급 도시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6위. 취징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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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징은 윈난(云南)성 2대 도시로서, 윈구이(云贵) 고원 위에 자리 잡은 신형 스마트 도시이다. 쿤밍(昆明)과 다리(大理) 사이에 위치한 취징은 ‘사계절 내내 봄’ 같은 기후를 자랑한다. ‘꽃구름의 남쪽(彩云之南)’ 윈난성에서 가장 거주에 적합한 양대 지역이 모두 취징 내에 있으며, 풍부한 자연 자원과 민족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뤄핑(罗平) 유채꽃 마을, 주룽(九龙·구룡) 폭포, 치린 더우푸(麒麟豆腐·기린 두부) 등 관광 명소와 별미로도 유명하다.

7위. 양저우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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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는 장쑤(江苏)성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자, 중국 역사 문화의 도시 및 국가 위생 도시이다. 수향 풍경으로 이름나 있으며, 서우시호(瘦西湖·수서호), 개원(个园), 하원(何园) 등 명사들의 생가와 문화유산이 많다. 그밖에 양저우 차오판(扬州炒饭), 싼타오야(三套鸭), 간쓰(干丝) 등 먹거리로도 유명하며, 경제력으로는 중국 현급 도시 가운데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8위. 류판수이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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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판수이는 구이저우(贵州)성 2대 도시로, 구이저우 서부 고원에 위치한다. 본래 ‘시원한 도시(凉都)’라 불린 류판수이는 거주에 적합한 선선한 기후를 자랑하며, 공기가 맑고 습윤하며 녹지율은 75%가 넘는다. 류판수이는 풍부한 자연 자원과 민족 문화를 보유, 중국의 중요한 석탄 기지이자 소수 민족 집단 거주지역에 해당한다. 또한 훙펑호(红枫湖·홍풍호), 완펑숲(万峰林·만봉림), 웨량산(月亮山·월량산), 마오자뉴러우펀(苗家牛肉粉) 등 관광 명소와 별미로도 유명하다.

9위. 이춘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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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은 장시(江西)성의 주요 도시이자, 국가 삼림(森林) 도시 및 원림(园林) 도시에 해당한다. 수려한 자연 풍광과 지역 특산 오렌지(赣南脐橙) 등 농산물로 유명하며, 경제가 빨리 발전하고 있는 도시로 중국 현급 도시 가운데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위. 몐양

사진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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몐양은 쓰촨성 2대 도시로, 청두-충칭 경제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과학 도시’로서 과학연구소와 첨단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우주 과학 발전의 요람이기도 하다. ‘베이촨(北川) 창족(羌族·강족) 자치현’이 있는 몐양은 특유의 민족 문화와 문화유산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그밖에 수이징 자오쯔(水晶饺子·수정 교자), 더우화몐(豆花面·두화면) 등 특색 요리로 이름나 있다.

한편, 챗GPT는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중국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검색할 수 있지만 저마다 자료 출처와 평가 척도, 업데이트 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개인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의 정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기호와 수요에 따라 도시를 선택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살기 좋은 도시를 판단하는 척도를 어떻게 설정해 질문하느냐에 따라 챗 GPT의 답변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례로 집값, 임금, 소비, 교통, 환경 수준을 척도로 질문한 경우, 창사(长沙), 쿤밍(昆明), 청두, 주하이, 난닝(南宁), 우시(无锡), 충칭(重庆), 시안(西安), 하이커우(海口), 난징(南京)이 TOP10이라고 답했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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