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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女보다 6년 일찍 사망…폐암·폐렴·심장질환 등 영향

중앙일보

입력

행복 노부부 일몰 바닷가 황혼 포옹 조부모 노인 커플 시니어.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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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6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는 40여년 전 8.6년을 기록했다가 서서히 감소해 2020년 기준 6년으로 집계됐다. 주요 원인은 폐암, 폐렴, 심장질환, 극단적 선택 등이었다.

28일 통계청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STAT통계플러스’ 봄호를 발간했다.

‘한국의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대한 연령 및 사망원인별 기여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는 1970년 58.7세에서 2020년 80.5세로 51년간 21.8년이 늘었고, 여자는 같은 기간 65.8세에서 20.7년이 늘어나 86.5세로 길어졌다.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여자의 기대수명-남자의 기대수명)는 1970년 7.1년에서 점차 커지다 1985년 8.6년을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에는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6년 더 긴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가 나는 데 영향을 준 원인으로 순환계통 질환이 줄어든 반면, 신생물 질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남녀 기대수명 격차에 신생물의 기여 정도가 2.14년(35.8%)으로 가장 컸다. 그다음은 호흡계통 질환(0.99년, 16.5%) 그리고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0.98년, 16.4%)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폐암, 폐렴, 심장질환, 고의적 자해(자살)와 간암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가 발생하는 데 영향을 줬다. 2000년 이후 폐암의 기여도는 꾸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보다 고의적 자해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뇌혈관 질환과 간암은 관찰 시기와 관계없이 기대수명 차이가 나는 데 주요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뇌혈관 질환과 간암은 시기와 관계없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며 “폐암은 2000년 이후로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두드러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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