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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입국 직후 체포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경찰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를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6시 전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신병을 확보해 압송하고 있다.

전날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마약 검사와 신문 결과를 종합해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전씨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귀국했다. 전씨는 입국 직후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전씨는 지난 26일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소셜미디어에 귀국하는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올렸다.

미국 뉴욕에서 체류해온 전씨는 지난 14일부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또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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