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대 경쟁률 낮춰 발표/중·하위권은 아직 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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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첫날 정원의 10.7% 접수/일부대 학생시위로 업무 마비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 이틀째인 24일 상위권 대학의 접수창구는 첫날보다 다소 붐볐으나 중·하위권 대학은 여전히 한산했다.
모집정원 4천3백85명인 서울대는 이날 오후2시 현재 2천1백76명이 지원,평균 0.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산업디자인과 남자는 16명 정원에 26명이 원서를 접수시키는 등 13개 과에서 정원을 넘어섰다.
첫날 마감결과 전기대 모집인원 14만6천3백42명의 10.7%인 1만5천6백37명이 원서를 냈다.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경쟁률을 낮춰 발표하거나 원서접수를 학과별이 아닌 계열별·단대별로 실시해 수험생들의 지원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건국대의 경우 23일 오후5시까지 항공우주공학과에 36명이 지원했으나 학교측은 29명으로 축소발표했고 전자공학과와 화학과도 실제 지원자는 각각 21명,8명이었으나 학교측은 9명,4명이라고 발표했다.
경희대도 23일 오후5시까지 수학과의 지원자가 2명임에도 불구하고 한명도 없었다고 지원상황을 밝히는 등 서울시내 일부 중위권 대학들이 지원상황을 허위로 공개했다.
단국대 한국외대 등은 단대별로,숭실대·중앙대는 인문·자연 등 계열별로 원서를 접수해 수험생이 접수번호만 가지고는 지원학과에 몇명이 몰렸는지 알 수 없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중앙대는 아예 접수번호를 기재치않고 접수증을 내줘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있다.
한편 청주대·공주대·경북대 사대·부산대·안동대·전북대 사대 등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과 교원임용 고사실시 등에 반발,원서접수를 방해하는 바람에 이틀째 원서접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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