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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 팔려던 17억짜리 '니켈' 알고보니 54t 돌덩어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련소에서 작업자가 니켈 광석을 손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제련소에서 작업자가 니켈 광석을 손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JP모건체이스가 상품거래를 위해 네덜란드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니켈 54t이 전량 돌덩어리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상품거래소(LME)는 54t의 니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자루가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SJ은 해당 자루가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의 한 창구에 있었으며 니켈 대신 돌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니켈은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3대 광물로 주목받으면서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다. 만약 해당 암석이 니켈이 었다면 그 가치는 130만 달러(약17억원)에 달할 것으로 WSJ는 추정됐다. LME는 니켈 브리켓의 소유주로 추정되는 회사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JP모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돌덩어리로 밝혀진 니켈은 지난 2022년 초부터 상품거래를 위해 JP모건체이스가 보관하고 있었으며, 실물 여부를 확인하는 책임은 보관업체에 있다고 전했다.

창고를 관리하는 물류회사인 액세스월드그룹은 성명에서 “모든 니켈 자루를 검사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는 로테르담에 있는 한 창고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SJ은 물류회사 액세스월드가 금속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LME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해당 니켈 규모가 니켈 재고의 0.14% 수준이라 금속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LME와의 계약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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