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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살인사건 기사 분석…美고교생이 밝힌 놀라운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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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시의 고등학생 에밀리 오카시오는 14일(현지시각) 챗GPT를 이용한 사회과학 연구로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차지해 2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 SocietyforScience 유튜브 캡처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시의 고등학생 에밀리 오카시오는 14일(현지시각) 챗GPT를 이용한 사회과학 연구로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차지해 2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 SocietyforScience 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과학경시대회에서 챗GPT를 활용해 살인 사건 관련 언론 보도를 분석해 17만5000달러의(약 2억3000만원) 상금을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시의 고등학생 에밀리 오카시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ChatGPT)를 사회과학 연구에 활용해 14일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수상했다.

오카시오는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매사추세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미 연방수사국(FBI) 데이터와 5000개가 넘는 기사 등을 수집한 뒤 챗GPT를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언론의 살인 사건 보도에서 18세 미만의 젊은 흑인 남성이 백인 남성보다 악의적으로 보도될 가능성이 30% 더 높았다. 또한 18~29세 사이의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악랄하게 묘사될 가능성이 23% 컸다.

즉, 범인의 인종·성별·연령 등에 따라 언론 보도 경향이 달라졌고, 범인이 흑인·여성·청년일수록 언론은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오카시오는 말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챗GPT가 만들어진 목적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분석적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새로운 사회과학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 내 연구의 핵심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는 차세대 과학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미국 과학경시대회다. 올해는 미국 전역에서 1900명이 넘는 고등학생이 참가했으며, 이 중 결선 진출자는 40명에 불과했다고 WP는 전했다.

현재 오카시오는 미국 명문대 하버드대학교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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