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도착후 모니터부터 켰다…숙소서 北도발 화상회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일본 도쿄로 떠난 윤석열 대통령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 설치된 상황실에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해 화상 회의를 열고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상황실은 합동참모본부 및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이후 특이사항은 없으며 상황을 잘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뒤 "특이사항이 있으면 이곳에서 계속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이 한두 번 있었던 일 아니니 대응 체계가 세워져 있다"며 "출장 떠나는 날 발생해서 한 번 더 점검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 직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또한 우리 군에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하라"며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