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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월성원전 시나리오 감사’ 보도에 감사원 “악의적 왜곡” 반박

중앙일보

입력

감사원이 2020년 월성원전 재감사와 관련해 유병호 사무총장이 미리 정한 각본대로 감사 결과를 짜맞췄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14일 반박했다.

감사원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시나리오가 있었다거나, 유병호 당시 국장이 ‘월성 재감사를 해보겠다’고 감사원장에게 제안했다거나, 직원들의 출장비 횡령을 감쌌다는 등 문건의 내용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달 23일 유 사무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이던 2020년에 작성한 감사원 내부 문건을 근거로 들며 유 사무총장이 당시 월성 원전 재감사 담당 국장으로 투입돼 ‘새 판’을 짰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반박이다.

감사원은 2019년 10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2020년 4월 감사위원회에서 이 감사의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으나 의결이 불발됐다.

유 국장은 이후 투입돼 재감사를 진행했고, 그해 10월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유 총장이 문건에서 당시 월성 원전 재감사 팀을 ‘부당개입팀’이라고 불렀고 “직접 사무실로 가서 스토리 라인과 큰 그림을 전달하겠다”고 적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감사원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문건은 “유 총장이 내부 직원 훈련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해당 자료에는 증거 채집 기법, 논리 구성 요령, 지휘기법 등 직원들에게 필요한 기본기 교육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유 국장 본인이 공공기관감사국장을 하겠다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제안했다거나 월성 감사팀이 출장비를 횡령했다는 보도 내용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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