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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영광을” 총살된 포로, 42세 저격수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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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

지난주 SNS에서 확산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형 영상 속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숲속에서 비무장 상태로 담배 한 개비를 피운 후 여러 발의 총격에 숨지는 장면이 담겼다. 그가 담배를 피우고 나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자 영상 밖에서 러시아어 욕설과 함께 총탄이 터져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해당 군인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국토방위여단 163대대 소속 저격수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42·사진)라고 밝혔다.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마치예우스키를 살해한 러시아군의 신원 파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몰도바 출신인 마치예우스키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병사 4명과 함께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마치예우스키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군인이자 국민”이라며 그에게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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