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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 "올해 집값 떨어진다"...반등 시기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이날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완화됐다. 뉴스1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이날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완화됐다. 뉴스1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올해 집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격 반등 시점으로는 2024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2~26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가 올해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주택가격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하더라도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연구소는 “금융위기 당시 주요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70% 이상(미국 최고 100%, 영국 80∼100%, 홍콩 70%대 등)으로 느슨했지만 한국은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부실이나 주택보유자 처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최근 금리 상승과 대출 부담 등이 주택 급매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주택매매 가격 반등 시점의 경우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반등 시점을 2025년으로 짚은 답변은 각 그룹에서 29%, 34%, 40%로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는 서울과 경기를,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는 대구와 인천을 꼽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8% 떨어졌다. 연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50% 급감했는데 7월 이후에는 월평균 거래량이 약 3만 3000호에 불과했다. 2017~2021년 8만 2000호에 달했던 월평균 거래량에 비하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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