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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개발 사령탑 “기본기에 집중, 완성도 높이려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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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원준 삼성전자 MX개발실장(부사장)이 갤럭시 S23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준 삼성전자 MX개발실장(부사장)이 갤럭시 S23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 S23 시리즈 개발을 시작할 때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fundamental)라는 테마를 잡았다. 다양한 기능도 중요하지만, 기본기에 집중해 완성도를 높이는 게 목표였다.”

최원준(53)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S23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출시 한 달 성적에 대해서는 “판매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현재까지 무리 없이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퀄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무선 칩셋 업무를 전담하다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합류한 모바일 단말 및 칩셋 개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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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사장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시 최적화(co-optimization)’ ‘게이밍 성능 향상’ ‘충분한 배터리 사용시간’ 3가지를 개발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 성능을 정의하는 지표는 여럿 있지만 이번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맞물려 구동되도록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게이밍 성능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전작인 S22는 출시 직후 GOS(Game Optimizing Service·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GPU 성능을 조절해 스마트폰 과열을 막는 기능이다. S22 출시 당시 소비자가 GOS를 정상적인 경로로 해제할 방법이 없어 고성능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고, 집단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S22까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삼성이 만든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혼합해서 탑재했던 반면 S23에는 갤럭시 전용 퀄컴의 AP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단독 탑재됐다. “게이밍 성능 향상이 결국 퀄컴의 AP 덕분인 게 아니냐”는 질문에 최 부사장은 “AP 하나만으로 성능이 개선되진 않는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올해 MWC에서는 아너·오포·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애플도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산 폴더블폰 공세에 대해 최 부사장은 “오히려 환영한다. 폴더블폰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고 시장이 커지면 (삼성전자에도)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의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애플이 우리가 시작한 폴더블폰을 인정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환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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