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삼각김밥 할인 행사에 나섰다. 개학을 맞은 10대 청소년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개학 시즌에는 학교·학원가 상권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매출이 급증한다.
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3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함께 삼각김밥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 14~18세가 발급받을 수 있는 케이뱅크 하이틴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각김밥을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4일까지는 ‘삼각김밥 데이’ 행사를 열고 삼각김밥 구매 시 나랑드 사이다를 준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삼각김밥은 10대 청소년들이 등하굣길에 많이 찾는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첫째 주 삼각김밥 매출이 전주 대비해 60% 늘었으며, 특히 10대에서는 약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CU에서는 지난해 3월 삼각김밥 매출이 전월 대비해 39.6% 늘었다. 샌드위치(27.4%)나 일반 김밥(25.2%), 도시락(23.9%), 햄버거(19.9%) 등의 매출 증가율보다 삼각김밥이 높은 편이었다. 3월 삼각김밥 매출은 개학 전인 1월(10.7%), 2월(9.7%)과 비교해 증가 폭이 컸다.
CU는 이달 한 달 동안 삼각김밥 등 간편 식사류를 중심으로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일반 상품보다 3배 가까이 큰 ‘3XL 삼각김밥’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3월은 10·20대 학생들의 집중 구매가 이뤄지는 대학 및 학원가 점포에서 삼각김밥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개학과 개강을 맞은 학생들을 겨냥해 이달 말까지 ‘삼각김밥 사이즈 업’ 이벤트를 한다. 참치마요삼각김밥·전주비빔삼각김밥 2종을 100원 추가 시 빅사이즈로 제공한다. 지난해 이마트24에서 빅사이즈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해 102%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소용량 컵라면 사이즈 업 행사가 큰 호응을 얻어 이달에는 삼각김밥 행사를 기획했다”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격 할인이 아닌 커피 전문점에서 볼 법한 사이즈 업 행사가 컵라면을 즐기는 젊은 층 고객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