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포인트 제도 ‘스노우 포인트’로 팬덤 늘리기에 나선다. 기존 대형마트가 선보여 왔던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혜택이 아닌, 충성 고객에게 집중하는 전략이다.
26일 롯데마트는 지난달 초 충성 고객에게 차별화한 혜택을 주는 멤버십 제도 스노우 포인트를 선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해 신규 회원 가입 수가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앱인 ‘롯데마트GO’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매장에서 쇼핑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지만, 6개월간 구매 누적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비율로 적용해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많이, 더 자주 구매하는 고객이 더 큰 포인트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스노우 포인트의 누적 금액별 등급은 MVG·VIP·GOLD·ACE 등 4등급으로 나뉜다. 더 많이 구매한 충성 고객일수록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예컨대 최고 등급인 MVG의 경우 ▶구매 금액이 건당 7만원 이상 ▶지난달 구매 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구매 금액의 7%까지 적립이 된다. 하루 최대 3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고, 구매일로부터 180일까지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적립 및 사용되는 기존 포인트 제도인 ‘엘 포인트’는 등급과 무관하게 0.1%씩 별도로 적립된다.
롯데마트 스노우 포인트는 최근 물가가 올라가면서 적은 금액이라도 아끼기 위해 유행하는 ‘앱 테크(앱+재테크)’ 중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스노우 포인트를 선보인 지난달 초 이후 지금까지 2개월간 롯데마트GO 앱 신규 회원 가입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스노우 포인트를 적립한 누적 고객은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포인트 제도 개편을 위해 등급별 고객 수, 구매 행동 패턴 등을 고려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운영 및 세 차례에 걸친 고객 설문 끝에 고객이 확실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 ‘충성 고객 집중 전략’을 개선 핵심으로 잡았다.
김현준 롯데마트 개인화마케팅팀장은 “스노우 포인트는 돌려받는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실험 끝에 선보인 오프라인 포인트 제도”라며 “향후 캐릭터 눈뭉찌와 함께 차별화된 혜택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