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후 뜨는 '해외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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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펀드

최근 국내 증시보다 해외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자금도 일정 부분 해외 투자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지 못하는 곳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과거 해외 펀드에 투자해서 성공한 경험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펀드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왜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일까. 자산 관리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투자성과 안정성이다. 수익률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투자수단에는 돈이 몰리게 마련이다.
요즈음 자산 관리 수단별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면, 예금이나 채권보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투자가 가장 높은 운용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 투자 펀드의 투자 성과가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동안을 보면 국내 투자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은 대체로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외 투자 주식형 펀드들은 11∼17%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국내에만 투자하는 펀드들 보다 우량했다.
이러한 국내외 추세에 맞춰 펀드 판매사들의 행보도 발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기존에는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주로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10월초 북한의 핵 실험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등장하자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해외 투자 펀드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는 쪽으로 금융상품 판매 방향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윤동섭 부장은 "최근 들어 국내에만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게 나오고 있어 일정 부분 분산 투자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같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까지 겹쳐 주식형 자산의 30% 정도는 해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해외 투자 펀드의 대표 브랜드인 '월드와이드 시리즈'에는 글로벌 주식형 및 이머징 마켓을 비롯해 중국·일본·베트남 등과 같은 지역 및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또 테크놀로지·헬스 케어·파이낸셜·원자재 등과 같은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어 고객의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얼라이언스번스타인·도이치·메릴린치·슈로더·피델리티 등에서 운용하는 성과가 우수한 해외 투자 펀드를 판매하고 있어 한국투자증권의 영업망을 통해 다양한 운용사의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에서 인기있는 해외 투자 펀드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AB 글로벌 주식 분산' 펀드, 도이치운용의 '도이치 아시아 공모주 혼합'과 'DWS 유럽 배당주 플러스', 한국투자증권 고객 자산 운용팀에서 직접 운용하는 '부자아빠 알짜 포트폴리오' 등이다.
'AB 글로벌 주식 분산' 펀드는 성장주와 가치주에 균등하게 배분해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도이치 아시아 공모주 혼합'은 운용 자산의 30% 이하를 한국·홍콩·싱가포르 등의 공모주에 투자하고 70% 이상은 한국의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DWS 유럽 배당주 플러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유럽 지역의 고 배당주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부자아빠 알짜 포트폴리오'는 국내외 우수 펀드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연 10∼15% 정도의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 성과를 목표로 개발된 자산관리형 상품이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choijh@joongang.co.kr

자료 제공=한국투자증권 02-3276-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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