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만취여성 모텔 끌고간 오태양…총선때 김제동 "지지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김제동씨가 2020년 4월 11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당시 오태양 미래당 광진을 후보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방송인 김제동씨가 2020년 4월 11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당시 오태양 미래당 광진을 후보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오태양 미래당 대표가 술에 취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과거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방송인 김제동씨가 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오 대표를 지원하고 나섰던 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미래당 후보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이 지역 유세 현장을 찾아 "국회든 정치권이든 '듣보잡'을 위한 사람들,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청년들이 직접 정치하는, 가진 것 없이 정치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김씨가 오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건 개인적 친분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오 후보가 미래당의 전신 격인 청년당에서 대학 등록금 문제, 청년 주거 문제 해결과 관련한 활동을 할 때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김씨는 "오 후보와 알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며 "세상 사람들을 위해 가능성이 없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도 그랬고, 정치에서도 그러리라 믿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대표는 2001년 '평화주의적 신념'이라는 이유로 처음 양심적 병역거부를 공개적으로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오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며, 2021년 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했으나 이 역시 낙선했다.

한편 전날 서울 광진경찰서는 준강제추행 및 추행약취 등 혐의로 오 대표를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 여성의 지갑을 가져간 혐의도 있다.

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도와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