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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주문했더니 "터널 통과 못하네"…스페인 황당 교통관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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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터널을 통과할 수 없는 열차를 주문한 실수로 고위 교통 관료가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기차역. EPA=연합뉴스

스페인 발렌시아의 기차역. EPA=연합뉴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부의 고위 관료 2명이 사임해 이번 논란으로 모두 4명이 이번 달 옷을 벗었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와 칸타브리아 지역의 협궤 열차 31개가 주문된 건 지난 2020년이다. 열차의 문제점은 몇 주 전에 드러났다.

열차는 터널에 맞춰서 다시 제작되지만,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수년 지연될 전망이다. 지역 여론이 악화되면서 20일 교통부 장관의 측근인 이사벨 파드로 데 베라 교통부 총비서와 국영철도회사의 이사아스타보아스 회장이 사임했다.

국영철도는 지난 2월 초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도 두 명의 고위 관료를 해임했다.

교통부는 이번 오류 발견으로 재정적 추가 지출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두 지역에서 새 기차를 이용하려면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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