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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또 저격했다…중대 고시반 형제의 난투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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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의 결백을 믿는다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며 "결백은 외치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권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배임과 뇌물 혐의로 검찰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대표는 법리적으로 소명할 혐의를 뒤로 미룬 채 정치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민주당은 범죄혐의가 뚜렷한 사람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며 "국민 앞에서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정치탄압 운운하며 당 재표 개인의 위기를 당 전체의 위기로 증폭시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의 범죄 혐의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저질렀던 것으로 이미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의혹"이라며 "공무원 재직 시기의 범죄에 대한 수사가 왜 정치탄압인가, 이런 논리라면 문재인 정부의 공수처는 정치탄압 기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는 민주당의 모습은 말 그대로 지록위마(指鹿爲馬)"라며 "이 고사의 주인공인 조고(趙高)는 수많은 사람을 속이다가 결국 진(秦)나라를 망하게 했다. 지금 이 대표는 민주당의 조고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님, 진정한 용기는 결백에서 나온다"라며 "자신이 결백하다면 혼자서도 두렵지 않겠지만 결백하지 않다면 수십만 지지자에 둘러싸여 있어도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과 이 대표는 각각 중앙대 법대 80학번·82학번 출신으로, 과거 고시반에서 함께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등 친분이 깊다. 하지만 지난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을 성사시킨 권 의원은 대선 승리 후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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