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PL 1-2위 바뀌었다, 도미야스 백패스 실수→맨시티 KDB 1골·1도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왼쪽)가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을 두 손으로 밀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왼쪽)가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을 두 손으로 밀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 2위가 바뀌었다. 맨체스터시티가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을 3-1로 꺾었다. 16승3무4패의 맨시티는 아스널과 승점(51점)은 같지만 골득실(맨시티 +36, 아스널 +26)에 앞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아스널(16승3무3패)은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선두를 내줬다.

맨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2·벨기에)가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4분 아스널 오른쪽 풀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일본)가 오른쪽 측면에서 잭 그릴리시가 달려들자 마음이 급해져 골키퍼를 향해 형편없는 백패스를 했다. 결정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더 브라위너는 골키퍼가 나오자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손으로 도미야스의 턱을 치며 독려했다.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하는 아스널의 도미야스(오른쪽).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공을 가로채 선제골로 연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하는 아스널의 도미야스(오른쪽).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공을 가로채 선제골로 연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또 더 브라위너는 2-1로 앞선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컷백으로 엘링 홀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26골의 홀란은 세르히오 아게로가 2014~15시즌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앞서 전반 40분 아스널 에디 은케티아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과 부딪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가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맨시티 잭 그릴리시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2-1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더 브라위너를 극찬하며 “얼마나 멋진가. 놀라운 마무리다. 도미야스의 큰 실수다. 더 브라위너를 봤어야 했다. 그렇다고 해도 매우 매우 어려운 피니시였다. 왼발, 자신과 골키퍼의 위치 인지, 방향, 마무리. 그저 월드클래스”라고 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더 브라위너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7.9을, 도미야스에 양팀 최저 평점 5.2점을 줬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삿대질하는 더 브라위너(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테타 감독에게 삿대질하는 더 브라위너(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6분 터치라인으로 나간 공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의도적으로 건드리자, 더 브라위너가 아르테타를 두 손으로 밀치고 삿대질 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6년부터 19년까지 맨시티 코치를 지낸 아르테타와 함께 했다. 다소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더 브라위너의 엄청난 승부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아스널을 맡은 뒤 리그에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다. 또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기준 맨시티에 11연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미국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프리미어리그 우승확률을 맨시티는 62%로 상향조정했다. 아스널의 우승확률을 34%로 낮췄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관중석에서 플라스틱 컵이 날아드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맥주 있는 분?”,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