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로스만스 전자담배 ‘글로’ 신제품 출시…시장 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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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연합뉴스

글로벌 담배 회사인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14일 BAT로스만스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리미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발표회 행사를 열었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난 ‘데미 슬림’ 포맷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더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더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4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만에 사용이 가능하다.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을 통해 충전·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로 하이퍼 X2는 이달 27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카카오·네이버·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살 수 있다. 가격은 4만원으로,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보다 저렴하다.

한편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이 속속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된다. 이달 초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선보였다. 일체형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이에 앞서 KT&G는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11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20만원) 2종을 출시했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에임 리얼’, ‘에임 그래뉼라’, ‘에임 베이퍼’ 등 3가지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413억원에서 오는 2025년엔 2조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BAT로스만스는 ‘글로’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6.04%에서 지난해 11.72%로 2년 만에 약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