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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괴 못해" 자랑하던 '터미네이터 장갑차' 우크라에 박살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자랑하는 '터미네이터 장갑차'를 최초로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은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러시아군의 장갑차 'BMPT-72 터미네이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폭파하는 모습이라며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러시아군의 장갑차 'BMPT-72 터미네이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폭파하는 모습이라며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 영상에 대해 "러시아군의 장갑차 'BMPT-72 터미네이터' 1대가 루한스크의 크레민나 인근 숲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의해 폭파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러시아군은 터미네이터라고 불리는 이 장갑차는 "파괴하기 어렵다"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영상 속에서 숲 샛길에 서 있던 장갑차는 직격탄을 맞고 화염에 휩싸였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5월 돈바스 총공세에 나서며 BMPT 장갑차 10대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이 터미네이터 장갑차는 세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으며, 주로 시가전에서 탱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무기 체계는 최대 5km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대전차 유도미사일, 30mm 기관포, 유탄발사기, 칼라시니코프 7.62mm 기관총 등을 갖췄다. 러시아군 주력전차인 T-72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외신은 그간 터미네이터 장갑차가 우크라이나 탱크에 맞서 러시아 탱크의 전투를 돕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터미네이터 장갑차는 러시아가 여전히 최첨단 장갑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는 증거로 과시한 대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번 파괴가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번 파괴는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앞두고 돈바스 루한스크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탱크 2000대와 병력 30만 명을 몇 주 내 돈바스 공세에 투입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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