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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게섰거라” 현대차그룹, 지난해 전기차 51만 대 판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아이오닉6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아이오닉6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폴크스바겐그룹과 격차를 좁히며 3위에 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PHEV는 427만3000대였다. 지역별로 유럽이 263만5000대, 미국 111만5000대, 아시아(중국 제외) 44만7000대 등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워 전년 대비 38.7% 늘어난 87만4000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20.5%를 기록했다. 아우디 E-트론과 폴크스바겐 ID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폴크스바겐그룹이 61만3000대로 2위, 아이오닉5와 EV6 등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이 50만9000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눈에 뜬다. 최근 1년 새 폴크스바겐그룹과 판매량 격차를 25만5000대에서 10만4000대로 좁혔다. 4위인 스텔란티스도 지난해 47만8000대를 판매해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전기차·PHEV 판매 전망. 사진 SNE리서치

2023년 전 세계 전기차·PHEV 판매 전망. 사진 SNE리서치

개인은 EV6, 택시는 아이오닉5 선호

SNE리서치는 또 올해 전기차와 PHEV 판매량을 589만6000대로 예측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유럽도 지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원자재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두 거대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이 추진되면서 올해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3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기 승용차 등록 대수는 30만328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차 등록은 12만3908대로 전년(7만1505대)에 비해 73.3% 늘었다. 용도별로 자가용(8만4743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렌트(2만2464대)와 택시(1만5765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2만7118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EV6(2만4995대), 아이오닉6(1만1218대), 기아 니로(9191대), 테슬라 모델3(7323대) 순이었다. 개인이 쓰는 전기차로 EV6(1만3748대)가, 택시용으로는 아이오닉5(638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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