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당권을 둘러싼 최근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개입을 하고 있다며 8일 비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의 길을 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대통령이 앞장서고 대통령실 인사들은 완장 차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또 “나경원 전 의원에게는 집단폭행을 가하더니 이제 와 지지해달라며 억지로 손을 잡았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도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18년 공천개입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면서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시한 헌법 제7조 위반이며, 후보자들에게 원색적인 비난과 은근한 협박을 가하는 것은 정당법 제49조 저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적 책무를 방기하여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한 것으로써 우리 헌법의 근본가치인 대의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정당의 자율성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그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박 전 대통령 판결문 내용을 인용하면서 “헌법정신을 결여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로가 어땠는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8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전략국에서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이 위법하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고발 검토 같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