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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양말' 연출 의혹…안철수 "시스루다, 뭐하러 쇼하겠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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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구멍 난 양말'이 정치권에서 때아닌 화두다.

지난달 29일 안 의원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의 양말 선물을 받고 갈아 신기 위해 신발을 벗다가 구멍 난 양말을 보이자 김 의원은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될 정도로 (안 의원이)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청바지,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저격했다. 연출 의혹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의 낡은 양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의 낡은 양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안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구멍난 양말 에피소드'와 관련한 질문에 "구멍은 안 났다. 시스루다"라며 해진 양말이었다고 정정했다.

이어 "제가 뭐하려고 그런 쇼를 하느냐"며 "관중들이 너무 강력하게 요구를 해 할 수 없이 잠깐 보여드렸는데 정지 사진이 오래 남다 보니까 제가 다리를 들고 오래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안철수 의원의 지지자가 올린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2017년 안철수 의원의 지지자가 올린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17년에도 구멍 난 양말 신은 사진이 하나 있던데 원래 양말이 다 그렇게 해져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해진) 양말이 사실 많다"며 "제가 물건을 아끼는 편이여서 옛날부터 구멍이 나면 버린다"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사진이 몇 년 전부터 가끔씩노출되는데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아껴서 1500억 기부했다"며 절약 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언급한 사진은 지난 2017년 안 의원의 지지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안 의원이 구멍 난 양말을 신은 채 식당으로 보이는 곳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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