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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역 의원 20명 넘게 지지…尹과는 손흥민·케인 관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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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3·8 전당대회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안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현역의원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스무 분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 많은 의원께서 저한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것"이라며 "우리 당헌당규에 현역의원이라든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의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고 거기다가 부산 출신인 데다가 수도권 현역의원이다 보니 저와 인맥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겹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당내 현역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참모 중 한 명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놓았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김 의원께서 방조하시다가 갑자기 하루 만에 취소하신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尹心) 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심이 김 의원에게 지금 100% 가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어떻게 보면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사실 승리의 조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합해서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뤘지 않느냐"며 "제가 당 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선 "저희 나름대로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민심을 많이 따라가는 게 당심이기도 하다. 거의 100만 당원 정도 되면 민심에 수렴하는 그런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그런 경향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세가 자신을 향할 거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제가 왜 이번에 적합한 당 대표 후보인지를 그분들께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에 대해선 "꼭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더라도 내년 총선이 되면 아주 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 대해선 "제가 언급하기보다는 김 의원께서 그런 사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셔야 할 일"이라며 "만약에 이런 논란들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지면 우리 정책 이슈나 이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후보들이 묻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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