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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오늘 '대장동 뇌물혐의' 재판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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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뇌물'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뇌물'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이 31일 시작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들에게 출석 의무가 없다. 다만 정 전 실장이 전날(30일)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함에 따라 직접 출석한다면 재판부가 보석 심문 절차를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심리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등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인 24.5%(각종 비용 공제 후 428억원 수준)를 약속받은 혐의와 검찰 압수수색 직전인 2021년 9월 29일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게 해 개발수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날 재판에 함께 넘겨진 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2020년 10월 정 전 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와 압수수색 당시 정 전 실장과 관련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린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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