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 춘추전국시대] “마스크 벗고 립스틱 짙게…” 백화점들 뷰티 총력전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824호 13면

SPECIAL REPORT

메이크업쇼를 보러 몰려 든 쇼핑객. 신수민 기자

메이크업쇼를 보러 몰려 든 쇼핑객. 신수민 기자

“이전엔 풀립(Full-lip)으로 가득 채워 발랐죠, 보세요.”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된 프랑스 화장품업체 ‘입생로랑 뷰티’ 메이크업쇼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붐볐다. 끝까지 경청하던 경진아(28)씨는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오게 됐다”며 “특히 립제품은 트렌드가 변한 게 있을까 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실내마스크 해제’를 앞두고 백화점 업계에선 메이크업쇼와 팝업 등 화장품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립, 쿠션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이젠 직접 입술에 테스트 할 수 있고 지난달부터 메이크업 시연도 시작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20일까지 화장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신세계백화점 18.9%, 현대백화점 20.7% 늘었고, 롯데백화점은 30%까지 증가했다. 특히 색조 화장품이 인기다. 롯데, 현대백화점의 경우 색조화장품만 25%가량 매출이 늘었다.

관련기사

백화점 업계는 실내마스크 해제가 본격화되는 다음달에 더 다양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당장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입생로랑 뷰티’가 이달 29일까지 메이크업쇼와 체험부스 등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다음달 1~4일 일본 시세이도의 색조 브랜드 ‘나스’ 메이크업쇼를 진행한다. 신세계는 코스메틱 마일리지 행사를 3월 말까지 진행하는 한편, 다음달 10~19일엔 전 점포에서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 약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간 억눌려 있던 메이크업 수요를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라며 “메이크업쇼, 체험부스를 통한 ‘체험소비’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브랜드가 밀집한 백화점에선 뷰티쇼 등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