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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앞둔 이재명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 함께 싸워 돌파해야”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 소환조사를 이틀 앞둔 26일 전북을 찾아 “국민이 아니라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며 “함께 싸워 돌파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국가 권력이 공적 영역에 쓰이지 않고 사적 영역을 위해 남용된다. 이러면 다 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 희생과 노력 덕에 그나마 경제 강국 소리도 듣고 민주주의가 발전한 모범적 나라가 됐는데 이게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마음, 생각을 바꿔가야 한다. 우리 각자가 이 나라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받을 수 있단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한다”며 “강자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는 등 비판 목소리도 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지금이 미래를 준비할 땐데 지금 하는 일이 이해 안 된다”고 했고, 북한 무인기 사태 등을 지적하며 “그런데도 남 탓을 한다”고 했다.

나아가 “가장 큰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라며 “의사 결정이 왜곡되고 자원 배분 비효율적으로 되며 국가 권력이 사적 영역을 위해 남용되면 다 망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저보고 여러분이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원래 저는 힘이 넘쳐나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혹독한 환경을 맞았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27일 오전에 익산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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