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 미드필더 한국영(33)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한국영은 지난달 연탄 1만2500장을 살 수 있는 후원금을 기부했다. 한국영이 후원한 연탄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가구, 상계동 32가구, 강남구 개포동 21가구 등 연탄이 필요한 취약가구에 전해졌다.
한국영의 연탄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그가 전국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한 연탄은 총 12만장, 후원가구는 810가정에 달한다.
연탄은행 내부에서는 한국영을 ‘12월의 조용한 천사’라고 부른다. 매년 12월 말만 되면 전화 한 통 없이 후원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한국영은 TV에서 연탄을 쓰는 분들이 아직 많다는 걸 보고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후원금으로 산 연탄 1만2500장을 비롯해 연탄은행은 지난달 300만장 나눔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영은 2021년 12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바 있다. 국가대표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