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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설 밥상 화제는 난방비 폭탄”…與 "이재명 왜 기소 안하냐더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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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설 밥상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이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이 물가 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라면서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문제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중앙·개별난방 가구)와 열요금(지역난방)이 최근 1년 새 각각 38.4%, 37.8% 오른 가운데, 지난 12월 서울 지역 가구별 난방요금이 전월보다 많게는 수십만원씩 늘어난 걸 지적한 것이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말 폭탄이 설 밥상에 종일 오르내렸다”며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도 재소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영환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 검찰 독재의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젓고 있다”며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고, 민주당이 더 강력히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 수준인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로 ‘정부는 존재하는가’라는 심각한 질문을 국민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28일)을 나흘 앞둔 민주당은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30일 본회의에서 이상민 장관 탄핵안 발의도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선 “국민의힘이 가로막더라도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자”는 주장도 강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명절 특별국민안전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명절 특별국민안전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설 최대 화두였다고 반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적제거, 야당 파괴, 정치공작, 정치검찰 등 네 가지 프레임으로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벗으려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설 민심”이라고 밝혔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 주변인은 다 전부 기소됐는데 이재명은 왜 저렇게 오래 밖에 있느냐는 민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꺼낸 ‘난방비 폭탄’ 지적에 대해서도 “왜곡된 민심 청취”라고 반박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막무가내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의 부채는 급증했고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난방비 인상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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