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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음악회 60회로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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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얼마 전 어머니와 경화 누나(바이올리니스트)가 살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오랜만에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중국 식당에 갔는데 메뉴판이 꽤 복잡하더군요. 고민하고 있는데 웨이터가 '잘 모를 때는 패밀리 스타일로 주문하면 된다'더군요. 서울시향 연주회도 패밀리 스타일로 하고 싶어요. 지휘대에 설 때마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가 된 느낌입니다."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 정명훈(53.사진)씨가 20일 기자들과 만났다. 서울시향의 내년 시즌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씨는 9~19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시아 순회공연(상하이.타이베이.서울.인천)의 지휘를 끝내고 이날 도쿄로 출발했다. 특별 예술고문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과 26일 오차드홀, 30일 도쿄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 위해서다.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하는 베토벤의'합창 교향곡'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내년에는 브람스 관현악 전곡 시리즈로 음악팬들을 찾아갑니다. 낭만주의 작품을 제대로 연주하려면 브람스를 거쳐야 합니다. 교향곡 4곡은 물론이고 협주곡(4곡), 서곡(2곡)'하이든 변주곡''독일 레퀴엠'까지 12곡을 5회에 걸쳐 연주합니다. 구민회관.도서관.교회당에서 열었던 찾아가는 음악회는 30회에서 60회로 늘렸어요."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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