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 동행 경제인들에게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UAE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다 영업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이런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게 가장 멋진 공무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뉴스1

그러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나라 경제가 튼튼해야 안보도 튼튼해지는 것이고, 문화‧교육 다방면으로 국민의 자아를 실현해 나갈 수가 있다"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이고, 시장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뒤에서 미는 것만 하지 기업이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특히 금융지원 같은 경우도 대출을 어디를 해주든지 경영은 어떻게 하는지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저희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같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많이 이완되고 정부와 무역거래도 전부 안보 같은 것과 합쳐서 패키지딜로 이루어지는 경우에 정부가 나서서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같이 뚫어내는 것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고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인들을 향해 "여러분들도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 '야, 이건 좀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알려달라"며" "그건 대한민국 공무원의 자세가 아니다. 저한테 직접 전화 주셔도 좋고 우리 용산 (대통령실)에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이라는 게 뭐 있겠느냐. 결국은 고용이 느는 것이 경제 성장 아니겠냐"며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고, 또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큰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또 저절로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그게 올바른 순환이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에 빠지지 않고 아주 단단한 상식에 기초해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어려운 말이 나오면 그건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