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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뒤 화염, 미소는 비명으로…네팔 희생자 마지막 순간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팔 포카라에서 15일(현지시간)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으로 보이는 한 인도 남성이 착륙을 준비 중인 기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인도 언론이 공개했다. 1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엔 사고 발생 전후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타임스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젊은 인도 남성은 비행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는 포카라 지역이 보이는 창밖을 바라본 뒤 옅은 미소를 지었고, 그의 일행은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일행 중 한 명은 "(비행이) 정말 재밌다"고 외쳤다. 영상에선 사고기가 소속된 항공사인 네팔 예티 항공의 로고도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기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승객들은 비명을 지른다. 중심을 잃은 화면은 검게 변한 뒤 굉음과 함께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이 영상을 촬영한 남성의 친척이 그의 탑승과 사망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네팔 포카라에서 15일(현지시간)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여객기가 추락한 네팔 포카라에서 15일(현지시간)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를 포함한 인도인 4명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주민들로, 13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이들은 포카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인도 언론은 이번 사고기엔 인도인 총 5명이 탑승했고,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와 시신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사고기엔 인도인 5명과 한국인 2명 등 외국인 15명도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72명이 탑승 중 이었으며 최소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네팔 민간항공청은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인도 국민을 포함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네팔의 비극적인 항공 사고로 마음이 아프다"고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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